'장타의 여왕' 김아림, 생애 첫 KLPGA 메이저 우승컵

입력 2022-05-01 17:21   수정 2022-05-02 00:14


1일 경기 포천 일동레이크GC(파72) 16번홀(파4). 김아림(27·사진)의 두 번째 샷이 그린 끄트머리에 걸렸다. 홀까지 거리는 13m. 퍼터를 든 김아림의 자세에는 한 치의 흔들림이 없었고, 공은 그린을 가로질러 그대로 홀에 꽂혔다. 2개 홀을 남기고 3타 차 선두로 올라선 순간, 김아림은 퍼터를 치켜들며 포효했고 갤러리들은 떠나갈 듯한 함성으로 화답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크리스F&C KLPGA 챔피언십(총상금 12억원)에서 김아림이 극적인 역전승으로 ‘메이저 퀸’을 따냈다. 2019년 7월 MY문영퀸즈파크 챔피언십 이후 2년10개월 만에 달성한 투어 통산 3승이자 첫 메이저 우승이다. 김아림은 2020년 US여자오픈 우승 이후 2021년부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뛰고 있다.

김아림은 이날 선두 김효주(27)에게 3타 뒤진 공동 4위로 경기를 시작했다. 시속 20㎞의 강풍은 경기 내내 깃대뿐 아니라 선수들의 경기력도 흔들었다. 선두권 선수들이 보기를 쏟아내며 스코어보드가 요동치기 시작했다. 3라운드까지 선두를 지켰던 김효주는 후반 들어 무너졌다. 그사이 실수를 최소화한 김아림이 선두로 치고 올라왔다. 강풍 속에서도 전반에 버디 3개, 보기 2개로 선전한 그는 후반 파세이브를 이어가며 점수를 지켰다. 특유의 장타도 빛을 발했다. 12번홀(파5)에서는 티샷에서 313.6야드, 15번(파5)홀에서는 324.8야드를 날렸다. 김아림은 “미국에서 훈련한 것이 효과를 거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날 대회장에는 8000명의 갤러리가 몰렸다. 오랜만에 한국에서 갤러리를 만난 김아림은 내내 흥겨운 액션과 환한 미소로 필드의 분위기를 띄웠다. 퍼트를 놓쳐도 환하게 웃었고, 파세이브에 성공하면 배꼽인사로 갤러리들의 박수에 답했다.

포천=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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