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산이 밀고 소주가 끌고…롯데칠성, 1분기 영업익 85% 뛴 597억

입력 2022-05-02 15:54   수정 2022-05-02 16:25


롯데칠성음료가 음료와 주류 사업의 고른 흥행에 힘입어 증권가 예상보다 양호한 1분기 실적을 거뒀다. 탄산음료와 소주, 와인 등 흥행이 두드러졌다.

롯데칠성음료는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59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4.9%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6.2% 늘어난 6263억원을 기록했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1분기 컨센서스(증권사 평균 실적 전망치 매출 6019억원, 영업이익 443억원)를 훌쩍 웃돈 수치다.

1분기 순이익도 127.3% 급증한 372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음료사업 매출은 12.2% 개선된 3899억원을 거뒀다. 영업이익도 47.2% 뛴 32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 비중이 가장 높은 탄산음료(매출 증가율 18.1%)를 비롯해 생수(15.8%), 에너지음료(16.2%) 매출이 두 자릿수 증가했다. 특히 제로칼로리 탄산 음료의 매출이 240억원 뛴 351억원으로 집계돼 두드러지는 흐름을 보였다.

매출 창구별로 온라인 매출이 45.9% 뛰어 우상향 추세를 보였다. 수출의 경우 중국(39%), 미주(32%) 지역 호조로 매출이 29.2% 증가했지만 러시아 시장 매출은 2% 감소했다.

주류사업 매출은 21.1% 증가한 1942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의 경우 133.5% 급증한 216억원을 거뒀다.

주종별로 매출 비중이 가장 큰 소주 매출이 19.9% 뛰었다. 올해 3월 '처음처럼' 등 출고가 인상이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순하리 레몬진'이 속한 RTD 매출이 지난해 1분기 3억원에서 올해 1분기 22억원으로 744.7% 급증했고, 스피리츠(31.1%)와 와인(27.8%)의 매출 증가율이 컸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채널별로 가정시장 매출 증가율이 19.8%를 기록했고, 유흥시장 역시 19.3%를 기록했다. 소주의 경우 '처음처럼 꿀주' 등에 이어 3분기 새로운 타입의 제품으로 MZ(밀레니얼+Z) 타깃 전략을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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