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이 국내 증권사 중 9번째로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로 지정 받았다. 종투사는 자기자본 3조원 이상 등을 요건으로 한다. 키움증권은 이번에 종투사 자격을 얻으면서 투자은행(IB) 업무로 사업 영역을 크게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키움증권은 금융위원회로부터 종투자 지정을 받았다고 2일 밝혔다. 종투사 지정으로 활용가능한 신용공여한도가 자기자본의 200%이내로 확대되고 기업신용공여업무가 가능해진다.
키움증권은 공격적인 영업으로 자기자본 상위 10위권 증권사 가운데 몸집을 가장 빠르게 불린 곳이다. 5년 전만해도 1조원대던 키움증권의 자기자본은 지난해 말 3조7933억원까지 2배 넘게 급증했다. 키움증권은 지난해 상환전환우선주(RCPS) 발행으로 44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해 자기자본 3조원을 달성했다.
키움증권은 종투사 사업자로서 비즈니스 영역을 확대하고 자본규모별 영위가능한 업무에 대한 기반을 구축해 나갈 예정이다. 단계적으로는 인수·합병(M&A) 인수금융, 중소기업여신 등으로 시작해 기업 성장과정 전반에 필요한 자금수요와 자문서비스를 종합적으로 제공하는 IB로서의 역할을 넓혀나갈 계획이다.
키움증권은 종투사 지정에 이어 초대형IB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다. 지난해 말 기준 자기자본이 3조7933억원으로 초대형IB 지정 자격요건인 자기자본 4조원을 연내 충족할 것으로 예상한다. 초대형IB의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 전담조직을 신설하여 체계적으로 준비해 나갈 계획이다.
황현순 키움증권 대표는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지정으로 IB사업부문이 확대돼 회사의 수익모델이 균형적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산업구조의 급격한 변화 속에서 모험자본제공, 기업 재무구조개선, M&A인수자금조달 및 자문 등을 통하여 기업의 성장을 함께 이끌어 나가는 파트너가 되겠다"고 말했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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