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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프리미엄 옵션 패키지의 주요 사양을 기본으로 바꾼 것이 눈에 띈다. 하이브리드 모델의 최상위 트림(세부 모델) 선택률이 절반 이상인 데 따른 것이다. 노블리스 트림엔 전동식 파워트렁크, 뒷좌석 이중 접합 차음 글라스, 후면 전동 선커튼 등을 기본으로 넣었고 시그니처 트림에는 스웨이드 내장재 등이 적용됐다.
가격은 가솔린 3318만~4565만원, 하이브리드 3738만~4415만원이다. 이전 모델보다 시작 가격이 39만~40만원 비싸졌다.
지난해 4월 처음 출시된 K8은 지난달까지 월평균 계약 대수가 1만77대에 이른다. 지난 1분기 준대형 시장 점유율은 39%였다.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에 따른 출고 대란으로 대기 시간이 길다는 점은 감안해야 한다. K8을 지금 주문하면 가솔린 모델은 6~10개월, 하이브리드 모델은 12개월 이상 지나야 받을 수 있다. 기아는 기존 모델로 계약한 고객에게 2023년 모델로 계약 변경 여부를 확인한 뒤 차량을 생산할 계획이다.
반도체가 많이 필요한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카의 대기 기간이 특히 길다. 기아 EV6는 지금 주문하면 1년6개월가량 기다려야 한다. 전월(1년4개월)보다 대기 기간이 2개월 더 늘었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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