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피토 잡자"…종근당, 복합제로 승부수

입력 2022-05-03 15:02   수정 2022-05-04 00:37

종근당이 고지혈증약 리피토의 제네릭(복제약) 전쟁에 승부수를 던졌다. 이 약과 고혈압약 등 세 가지를 하나로 합친 복합제를 출시하면서다. 화이자의 리피토는 값싼 제네릭 출시에도 국내 외래 처방액 기준 부동의 1위를 고수하고 있는 신약이다.

3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종근당은 고혈압과 고지혈증을 동시에 치료하는 3제 복합제 칸타벨에이를 선보였다. 이 약은 리피토(성분명 아토르바스타틴)와 두 가지 성분의 고혈압약(칸데사르탄+암로디핀)을 더해 만든 3제 복합제다. 이들 세 가지 의약품을 합친 첫 복합제다.

화이자에서 개발한 리피토는 지난해 외래 처방 매출 2052억원으로 국내 1위다. 2009년 특허가 끝난 뒤 100개 넘는 제네릭이 나왔지만 의사들을 주축으로 한 다수의 임상시험을 꾸준히 시행하는 전략으로 기존 ‘처방 패턴’을 지켜내고 있다.

앞서 종근당은 2020년 리피토와 또 다른 고지혈증약인 에제티미브를 합친 2제 복합 개량신약 리피로우젯을 출시했다. MSD의 아토젯과 같은 성분으로 내놓은 첫 제네릭이다. 지난해 4월 출시한 리피로우젯은 개량신약으로 인정받아 아토젯과 비슷한 고가에 판매되고, 효과 등을 인정받으면서 매출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종근당은 새로 출시된 칸타벨에이를 용량에 따라 다섯 가지 제품군으로 구성해 환자들의 선택지를 높였다. 앞서 GC녹십자도 고지혈증약과 고혈압약 등 세 가지 약물을 하나로 합친 3제 복합제 로제텔을 출시했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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