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링컨 장관은 이날 전승의 달을 맞아 성명을 내고 아시아계·하와이 원주민·태평양 제도 주민(AANHPI) 등의 공동체가 모든 분야, 특히 공직에서 다양한 기여를 한다고 평가했다. 그는 “아시아계 미국인 공동체는 하와이 원주민부터 1800년대 동아시아와 필리핀에서 온 개척자들, 남아시아 및 동남아시아에서 온 이민자들까지 폭넓게 아우르면서 다양하고 역동적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국무부에서도 아시아계가 최고위직에서 기여하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다른 아시아계 고위직 인사들과 함께 강 차관보와 김 대표를 거명했다. 블링컨 장관은 “우리는 21세기 외교 정책의 도전 과제에 대처하고 국내외에서 미국을 대표하는 이들과 다른 많은 재능이 있는 아시아계 미국인들에게 대단히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강 차관보는 예일대에서 박사학위를 딴 뒤 교수로 지내다 2003년 국무부에 합류했다. 한국 공군 최초의 전투 조종사인 고(故) 강호륜 공군 준장의 아들이기도 하다. 서울 태생인 김 대표는 1970년대 중반 미국에 이민 왔으며, 주한 미국대사를 지내는 등 북미 관계에 깊숙이 관여한 대표적인 한반도 전문 관료로 통한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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