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안타증권은 3일 롯데칠성에 대해 비수기인 1분기에 시장 기대치를 뛰어 넘는 실적을 기록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24만원에서 25만원으로 올렸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롯데칠성은 지난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6263억원, 영업이익 597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1년 전과 비교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6%와 85% 늘었다. 영업이익은 컨센서스(증권가 전망치 평균)를 35% 가량 웃돌았다.
박은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원부자재 가격 상승 등의 부담 요소가 존재했으나 물량 증가에 따른 가동률 상승, 믹스 개선, 제품가 인상 등이 더해져 수익성 개선이 나타났다”며 “비수기였지만 수요 증가에 따른 레버리지 효과가 특징적”이라고 평가했다.
롯데칠성의 음료 부문은 매출이 1년 전보다 12% 늘어난 3899억원을, 영업이익은 47% 증가한 328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원부자재 가격이 오른 가운데서도 영업이익률이 8.4%로 1년 전보다 2.0%포인트 향상됐다고 유안타증권은 설명했다.
주류 부문은 매출 1942억원, 영업이익 21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1%와 134% 증가했다. 박 연구원은 “가동률 개선으로 원가율이 대폭 감소해 영업이익률이 5.3%포인트 개선된 11.1%를 달성했다”고 말했다.
유안타증권은 롯데칠성이 올해 연간으로 매출 2조8000억원, 영업이익 2700억원의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롯데칠성이 제시한 가이던스(자체 전망)를 웃도는 전망치다.
박 연구원은 “제로 탄산 시장의 확장성, 주류 시장의 본격적인 물량 증가 효과를 감안하면 (유안타증권의 전망치도) 보수적인 수준”이라고 자평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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