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지주사로 전환 '100년 기업 원년' 선언…2차전지 소재·수소, 차세대 주력으로

입력 2022-05-03 15:12   수정 2022-05-03 18:56

포스코그룹은 친환경 2차전지 소재와 수소를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육성 중이다.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에 역점을 두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은 지난 3월 서울 삼성동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주주총회 인사말을 통해 “올해는 포스코그룹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해 명실상부한 100년 기업으로 태어나는 원년”이라며 “‘리얼 밸류(Real Value)’ 경영을 통해 그룹 가치를 획기적으로 제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포스코그룹은 그룹의 7대 핵심 사업으로 △철강 △2차전지 소재 △리튬·니켈 △수소 △에너지 △건설·인프라 △농업·바이오 등을 제시했다. 분야별 경쟁 우위를 높여 나가기 위해 사업회사 중심으로 전문성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철강 탄소중립 완성 △신(新)모빌리티 견인 △그린에너지 선도 △미래 주거 실현 △글로벌 식량자원 확보 등 다섯 가지 지향점도 주총을 통해 공개했다.

포스코그룹의 새로운 출발은 순조롭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포스코홀딩스는 올 1분기에 연결 기준 매출 21조3380억원, 영업이익 2조2580억원을 올렸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32.8%, 영업이익은 43.9% 각각 증가했다. 특히 주력 사업인 철강부문은 1조647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전년 동기(1조3340억원) 대비 24.5% 증가했다. 다만 고로 및 열연, 선재공장 등 주요 설비의 수리로 인한 생산·판매 감소와 석탄을 필두로 한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직전 분기(2조68억원)보다 이익이 소폭 줄었다. 해외 철강사업 부문은 현지 영업활동 강화 등으로 수익성을 유지했다.

포스코는 지난달 열린 기업설명회(IR)에서 원료가격 급등분을 제품 판매가격에 지속해서 반영해 수익성을 유지하겠다고 강조했다. 회사 측은 “지난달부터 인상된 원가를 가격에 전부 반영했고 2분기도 주요 완성차나 제압연, 강관사 등과 가격 인상을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분기별로 계약하는 가전사도 2분기까지 가격 인상을 마무리했다”며 “조선 3사와의 상반기 후판 가격 협상도 합리적인 수준에서 완료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포스코는 2차전지 소재 사업을 철강에 버금가는 그룹의 핵심 사업으로 성장시킨다는 방침을 정했다. 포스코는 2010년 리튬 생산기술 개발에 착수한 뒤 염수와 광석 모두에서 친환경적으로 리튬을 추출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리튬의 주원료인 리튬광산과 염호 확보를 추진해왔다. 포스코는 지난해 4월 광석리튬 생산법인인 포스코리튬솔루션을 설립하고 7600억원을 투자해 전남 광양에 4만3000t 규모의 수산화리튬 공장을 착공했다.

포스코그룹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양극재, 음극재뿐 아니라 핵심 원료인 리튬과 니켈, 흑연을 공급할 수 있는 2차전지 소재 밸류체인을 구축하고 있다. 2030년까지 리튬 22만t과 니켈 14만t을 자체 공급하고, 양극재 42만t과 음극재 26만t을 생산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춰 글로벌 선두권 업체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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