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신용평가사 피치는 최근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도시를 봉쇄한 중국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4.8%에서 4.3%로 낮췄다고 3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도시봉쇄로 인해 지난달 중국의 경제가 급격하게 위축됐으며, 이달에는 좀 나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피치는 강력한 봉쇄 조치에도 중국은 코로나19 확산을 늦추거나 차단하는 데 실패하는 등 지속적인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중국 당국이 올해 말까지는 ‘제로 코로나’ 정책을 유지하면서, 경기 위축을 막기 위한 부양책을 내놓을 것으로 내다봤다. 문제는 주요국들이 통화 긴축에 나선 점이다. 다른 나라들이 긴축에 나서는 가운데, 중국만 홀로 금리의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는 부양책에 나서면 자본 유출 압력이 심화될 수 있어서다.
중국 정부는 올해 5.5% 안팎의 경제성장률을 목표로 삼고 있으나, 코로나19 확산 등의 영향으로 1분기 성장률이 4.8%에 그치는 등 연간 목표 달성이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확산하고 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