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부임한 하형일 11번가 사장(사진)이 아마존과 손잡은 해외직구 서비스 등을 바탕으로 올해 균형 있는 성장을 이뤄 기업가치를 높이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내년 기업공개(IPO)를 추진할 계획인 만큼 성과 제고에 집중할 전망이다.
하 사장은 지난 3일 서울 중구 서울스퀘어 사옥에서 직원 대상 타운홀 미팅인 '11번가 2.0 업앤업'을 열고 성장에 대한 의지를 표명했다. 하 사장 부임 후 처음으로 진행한 전사 구성원 대상 행사다.
전자상거래(이커머스)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올해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 경쟁력 강화와 직매입 사업 확대, SK텔레콤의 유료 멤버십 '우주패스'를 연결고리로 한 SK텔레콤-아마존-11번가의 시너지 및 충성고객 확보, 오픈마켓 영역 경쟁력을 바탕으로 한 차별화 서비스 제공 등을 중심으로 균형 있는 성장을 이뤄내겠다는 계획이다
하 사장은 "11번가만의 차별화된 프리미엄 서비스와 (간편결제) 'SK페이'를 토대로 한 커머스 생태계 확장, 규모 있는 매출 성장을 동반해 체력과 경쟁력을 모두 확보하겠다. 11번가의 가치 증대를 시장으로부터 인정받을 수 있는 2022년을 만들어가자"고 당부했다.
2023년 기업공개 추진을 위한 작업에 착수한 만큼 기업가치 인정에 집중하겠다는 게 11번가의 방침이다. 11번가는 최근 상장 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 제안서를 국내외 증권사에 보냈고, 이달 중 주관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하 사장은 "완전히 다른 버전의 11번가로 지속 성장을 이뤄내기 위해 다양한 국내외 파트너와 협력을 포함해 성장을 위한 모든 전력과 투자를 집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11번가는 하 사장 부임 후 조직 개편을 단행해 각 영역별 C레벨(최고경영진) 조직 형태로 전환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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