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이 323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했다고 4일 발표했다. 신종자본증권은 유사시 투자 원금이 주식으로 강제 전환되거나 상각된다는 조건이 붙은 회사채다. 발행회사가 금융당국으로부터 부실 금융회사로 지정되면 채권 이자 지급을 중단할 수 있다. 대신 일반 회사채보다 높은 금리를 지급한다.
신한은행이 이번에 발행한 신종자본증권은 5년 후 중도 상환이 가능한 영구채로 금리는 연 4.50%다. 당초 신한은행은 최초 증권신고서 신고 금액인 2700억원 규모로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기관과 투자자들의 수요가 몰리면서 최종 발행금액을 3230억원으로 증액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채권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도 투자자들과의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다양한 기관의 참여를 끌어낼 수 있었다"며 "이번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통해 신한은행의 자기자본 비율은 0.18%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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