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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률 방어의 비결은 적은 매매빈도다. 미성년자와 부모세대가 투자한 종목 자체는 크게 다르지 않았다. 미성년자는 주식 투자비중이 전체 58.8%였는데 종목별로 보면 △삼성전자 △삼성전자우 △카카오 △카카오뱅크 △SK아이이테크놀로지 순으로 많이 투자했다. 30대는 △삼성전자 △카카오 △삼성전자우 △카카오뱅크 △현대차 순으로, 40대는 △삼성전자 △카카오 △카카오뱅크 △삼성전자우 △SK아이이테크놀로지 순으로 주식을 담았다. 다만 조사기간동안 미성년자는 1인당 주문건수(체결기준)가 19.1건에 불과했다. 1인당 주문건수가 164.5건에 육박하는 30~40대와 비교했을 때 빈도가 극도로 적었다.
부모가 미성년자 계좌를 대신 굴려주는 사례가 많고, 이 경우 부모 자신의 계좌가 아니다 보니 매매빈도가 낮다는 시각이 나온다. 또 미성년자 계좌는 자녀가 성인이 될 때 목돈을 마련해주고자 하는 이유로 운용하기 때문에 장기적 안목을 갖고 투자한다는 점도 수익률 방어의 이유로 꼽힌다. 실제 미성년자는 계좌 내 17.9% 비중으로 펀드를 담고있었는데 한국밸류10년어린이펀드, 한국밸류10년투자펀드 등 장기투자형 펀드가 주를 이뤘다.
한편 미성년 투자자의 숫자는 매년 급증하고 있다. 2019년 4만8736만개에 불과했던 한국투자증권의 미성년자계좌는 지난 4월 기준 16만2987개로 4배 가까이 늘었다. 특히 지난해엔 9만명이 넘는 미성년자 계좌가 새로 개설되기도 했다. 한국투자증권은 "부모가 단순히 자녀의 계좌를 개설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주식을 증여하거나, 함께 투자를 하면서 재테크 조기 교육에 나서는 사례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슬기 기자 surug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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