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 타이칸보다 빨라"…기아 고성능 전기차 'GT' 나온다 [영상]

입력 2022-05-05 11:15   수정 2022-05-05 11:16


현대차그룹이 고성능 모델로 전용 전기차 인기를 이어간다.

5일 오토익스프레스 등 외신에 따르면 기아는 연내 전용 전기차 고성능 모델인 EV6 GT를 출시하고 현대차도 아이오닉5의 고성능 모델인 아이오닉5N을 내년 양산할 예정이다.

이 매체가 밝힌 상세 제원에 따르면 올해 말 출시 예정인 기아 EV6 GT는 정지 상태에서 시속 62마일(0~100㎞)까지 3.5초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르쉐의 고성능 전기차 타이칸 4S(4.0초)보다도 '제로백'이 짧다.

현대차그룹 고성능 차량에 투입되는 전자식 차동 제한장치(e-LSD)도 전기차 최초로 탑재된다. e-LSD는 왼쪽과 오른쪽 바퀴에 전달하는 구동력을 상황에 따라 능동적으로 조절해 주행 안전성을 높여주는 기술이다. 일반적인 주행 상황에서는 동력을 좌우 바퀴에 50대 50으로 나누지만 고속으로 코너를 돌 때 한쪽 바퀴에 쏠리는 동력을 다른쪽으로 배분해 안정적으로 주행할 수 있도록 한다.


배터리는 77.6kWh가 탑재된다. 완충시 최대 주행가능 거리는 유럽 WLTP 기준 423㎞다. 800V 충전 시스템을 도입해 최대 350㎾급 초급속 충전도 가능하다. 외부 온도 등 적절한 조건이 맞춰질 경우 배터리 잔량 10%에서 80%까지 충전하는 데 18분 밖에 안 걸린다.

알버트 비어만 현대차그룹 유럽기술연구소 고문은 최근 한 인터뷰에서 "기아 EV6 GT는 장거리 여행을 떠날 때 안정적이고 빠른 속도를 보장하면서 운전의 즐거움을 동시에 주기 위해 고안된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EV6 GT는 지난 3월 기아가 유튜브에 공개한 광고에서 포르쉐, 람보르기니, 페라리 등 초고성능 슈퍼카를 제치는 모습으로 화제가 됐다.


코나N과 아반떼N을 지난해에 출시하면서 성공적으로 이륙한 현대차 고성능 브랜드 N에도 전기차 라인업이 추가된다. 아이오닉5N은 아직 상세 제원이 공개되진 않았지만 제로백이 3초대, 출력은 600마력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오닉5N은 내년 울산1공장에서 양산된다.

현대차·기아는 지난달 미국에서 전년 동월 대비 78.2% 급증한 총 1만4197대의 친환경차를 팔았다. 이중 전기차가 총 6206대 팔렸다. 현대차 아이오닉5는 2677대, 기아 EV6는 2632대의 판매량을 각각 기록했다. 특히 기아의 전기차 판매량은 월 기준 역대 최다 기록을 갈아치웠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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