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형일 11번가 신임 사장이 최근 개최한 타운홀미팅에서 회사 성장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내년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기업가치를 높여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4일 11번가에 따르면 하 사장은 지난 3일 서울 중구 11번가 서울스퀘어 사옥에서 직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11번가 2.0 업앤업' 타운홀미팅에서 “치열한 e커머스 경쟁시장 속에서 11번가의 균형 있는 성장을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하 사장은 “11번가만의 차별화된 프리미엄 서비스와 SK페이를 토대로 커머스 생태계를 확장하고 규모있는 매출액 성장을 동반하겠다"며 "11번가의 가치증대를 시장으로부터 인정받을 수 있는 2022년을 함께 만들어가자”고 강조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 경쟁력 강화 △직매입 사업 확대 △우주패스를 활용한 충성고객 확보 △차별화 서비스 제공 등을 언급했다.
이어 “기존에 쌓아온 것들에 단순히 조금 추가되는 정도의 강화와 혁신으로는 시장을 이끄는 선도 사업자로 올라설 수 없다”며 “완전히 다른 버전의 11번가로 지속 성장을 이뤄내기 위해 다양한 국내외 파트너와의 협력을 포함해 ‘성장’을 위한 모든 전략과 투자를 집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11번가는 내년 기업공개(IPO) 추진을 위한 절차에 들어간 상황이다.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1세대 e커머스 사업자로서 쌓아온 검색과 개인화 추천 등 정보기술(IT) 기반 서비스 운영 역량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외에도 △국내외 대형 브랜드들과의 폭넓은 제휴협력 관계 △라이브커머스 및 동영상리뷰 등을 토대로 기업가치를 키워나가겠다는 전략이다.
하 사장은 부임 이후 내부 조직체계도 영역별 C레벨(최고경영진) 조직 형태로 개편했다. 이를 통해 조직별로 빠른 의사결정 체계를 확보하고 책임경영을 강화해 회사의 성장을 적극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미경 기자 capit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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