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2분기 연속 최대 영업이익 행진을 이어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 속 화물 수송 극대화 전략이 빛을 발했고, 여객 수요가 일부 회복되면서 호실적을 달성했다.
대한항공은 별도 재무제표 기준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이 788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33.4% 급증했다고 4일 공시했다.
직전 분기 최대 영업이익인 지난해 4분기(7044억원)보다 11.9% 개선되며 2분기 연속 신기록을 썼다.
같은 기간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60.3% 뛴 2조8052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5439억원으로 흑자로 전환했다.
1분기 여객노선 매출은 128% 증가한 3598억원으로 회복세를 보였다. 해외 각국의 입국제한 완화로 점진적으로 수요가 회복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꾸준히 호실적을 이끈 화물사업 매출은 59% 증가한 2조1486억원을 거뒀다. 글로벌 생산 및 물류망 차질, 구주노선 공급 감소 등 상황에서도 화물기 가동률을 높이고 유휴 여객기의 화물노선 투입을 통해 매출 극대화에 힘을 쏟은 결과란 설명이다.
대한항공은 코로나19로 영업환경이 악화된 상황에서도 차입금 감축을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2019년 말 814%였던 부채비율은 올해 1분기 255%로 낮아져 2011년 국제회계기준(IFRS) 도입 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1분기 말 기준 현금성 자산이 4조원 이상으로 금리 인상을 비롯한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와 영업환경 불확실성 증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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