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위터 프로필 사진을 바꾸자 가상화폐 에이프코인의 가격이 한 시간 만에 19% 뛰었다.
CNBC에 따르면 4일(현지시간) 머스크는 트위터 프로필 사진을 ‘지루한 원숭이(Bored Ape)’이라는 아바타 이미지로 바꿨다. 지루한 원숭이는 미국 블록체인 스타트업인 유가랩스가 지난해 출시한 대체불가능토큰(NFT)이다.
지루한 원숭이는 최근 미국 유명인들 사이에서 유행이 된 NFT로 꼽힌다. 저스틴 비버, 패리스 힐턴, 에미넘, 마돈나 등 유명인들이 이 원숭이 모양의 캐릭터를 응용한 NFT를 사들였다. 지난해 9월 경매업체 소더비에서 지루한 원숭이 NFT 세트가 2440만달러(약 308억원)에 낙찰되기도 했다.
머스크가 이 NFT 이미지를 따로 구입했는지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 이미지를 구입하지 않더도 이미지를 컴퓨터에 저장한 뒤 이용하는 건 가능하다.
머스크의 프로필 사진을 바꾸자 유가랩스가 발행한 가상화폐인 에이프코인의 시세도 급변했다.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에이프코인은 이날 오후 8시께 1시간 만에 가격이 19% 올라 17.64달러에 거래되기도 했다. 오후 11시50분 기준 15.09달러에 거래 중이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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