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가 향후 미국 중앙은행(Fed)이 두 차례 회의에서 추가로 금리를 올릴 것이란 사실이 부각되며 하락했다. 코스피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 물량에 1% 넘게 내렸으며, 코스닥지수는 900선 밑으로 떨어졌다.
6일 코스피지수는 33.06포인트(1.23%) 내린 2644.51에 장을 끝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783억원, 3006억원 순매도한 반면 개인이 홀로 7624억원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투자자들은 최근 제롬 파월 미 Fed 의장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 직후 발언에 주목했다. 이에 증권가에선 5월 FOMC 이후에도 시장이 당분간 불안심리를 이어가 코스피지수가 재차 2600선까지 하방 압력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FOMC 정례회의에서 50bp(1bp=0.01%포인트)의 금리 인상과 내달 양적 긴축 착수를 결정했다. 다만 제롬 파월 Fed 의장은 일각에서 제기되는 75bp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뉴욕증시는 FOMC 회의 결과 발표 당일 안도 랠리를 펼쳤으나 Fed가 앞으로 두 차례 회의에서 50bp씩 추가로 금리를 올릴 것이란 사실이 부각되며 다음 날인 5일(현지시간) 급락해 상승분을 고스란히 반납했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에선 LG에너지솔루션(0.00%), 삼성SDI(0.82%), LG화학(0.39%)을 제외하고 모두 내렸다. 삼성전자(-2.06%), SK하이니스(-1.83%), 삼성바이오로직스(-2.58%), 삼성전자우(-1.98%), NAVER(-3.55%) 등이 하락했따.
코스닥지수는 2% 가까이 내리며 900선을 내줬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15.84포인트(1.76%) 내린 884.22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29일 900선을 회복한 지 4거래일 만이다.
이날 개인 홀로 2429억원 사들인 반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77억원, 1880억원 팔아치운 것으로 집계됐다.
코스닥시장 시총 상위 10개 종목에선 HLB(1.53%)를 제외하고 모두 내렸다. 에코프로비엠(-4.15%), 셀트리온헬스케어(-1.48%), 엘앤에프(-4.50%), 카카오게임즈(-2.05%), 펄어비스(-4.89%) 등이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은 상승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6.4원 오른 1272.7원에 거래를 마쳤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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