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당선인 측은 6일 국가안보실 산하 7개 비서관, 사회수석실 4개 비서관, 시민사회수석실 4개 비서관, 홍보수석실 2개 비서관과 인사기획관 및 인사기획관실 2개 비서관 등 총 20명의 비서관 추가 인선 결과를 발표했다.
전날 발표된 1차 인선에 이어 검찰 출신 인사의 약진이 눈에 띈다. 복 기획관은 윤 당선인의 검찰 내 대표적인 측근으로 꼽힌다. 2019년 윤 당선인이 검찰총장으로 취임하면서 대검 사무국장으로 임명한 인사다. 윤 당선인은 2004년 대검 중앙수사부 연구원으로 재직하던 시절부터 복 기획관과 인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인사비서관에는 42세의 이원모 전 대전지방검찰청 검사를 내정했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 활동 기간에 주진우 대통령실 법률비서관과 함께 인사 검증 업무를 맡았다. 복 기획관과 함께 대표적인 ‘윤석열 라인’으로 분류된다.
신설된 경제안보비서관에는 인수위 경제2분과 위원 왕 전 교수를 등용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출신인 왕 비서관은 재계 사정과 동북아시아 정세에 밝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04년 SK그룹에 영입돼 SK경영경제연구소 소장, SK차이나 수석부총재 등을 지냈다. 왕 비서관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에게 글로벌 경제에 대한 보고서를 자주 올려 ‘최 회장의 경제 과외교사’로 불리기도 했다. 현대중국학회장을 맡을 만큼 중국 경제에 대한 이해도가 깊고 한국 경제의 ‘대중국 의존도’를 여러 차례 경고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국가안보실 1차장 산하의 안보전략비서관(NSC 사무차장 겸임)에는 임상범 주제네바 한국대표부 차석대사가, 외교비서관에는 이문희 전 외교부 북핵외교기획단장이 내정됐다. 통일비서관은 백태현 통일부 통일정책실장이 맡는다.
사회수석실에는 관료 출신이 대거 발탁됐다. 윤 당선인은 박민수 보건복지부 기획조정실장을 보건복지비서관에, 김민석 고용노동부 노동정책실장을 고용노동비서관에 내정했다. 시민사회수석실에 새롭게 만들어진 종교다문화비서관에는 김성희 자유일보 논설위원이, 디지털소통비서관에는 이상협 네이버 대외협력 이사대우가 발탁됐다.
홍보수석실의 국정홍보비서관에는 강훈 전 조선일보 논설위원이, 국민소통관장에는 김영태 전 쿠팡 커뮤니케이션 총괄 부사장이 내정됐다.
김인엽 기자 insi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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