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이전 태스크포스(TF)는 7일 김건희 여사의 외교부 공관 방문 관련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과 방송인 김어준씨가 지속적으로 허위 사실을 유포하고 있다"며 법적 조치를 예고했다.
청와대이전 TF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탁 비서관과 김어준씨가 방송에서 주장한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님을 다시 한번 명확히 밝힌다"며 "지속해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이들에 대해서는 그에 상응한 법적 책임을 반드시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전날 공개된 유튜브 '다스뵈이다' 영상에서 김씨와 탁 비서관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대통령 관저로 사용하기로 한 외교부 공관 정원에 있는 나무를 자르라고 지시했다는 내용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영상에서 외교부 공관 내 한 나무 사진을 공개하면서 "김 여사가 공관에 갔다가 '잘라야겠다'고 한 나무가 이 나무 맞지 않느냐. 자르라고 했다는 말을 누구한테 들었느냐"고 탁 비서관에게 물었고, 탁 비서관은 "김 여사가 '나무를 자르면 좋겠네요'라고 했다는 말을 누군가로부터 들었다"고 답했다.
앞서 우상호 민주당 의원도 최근 한 라디오 방송에서 김 여사가 외교부 공관에 강아지를 안고 방문해 70대 정의용 외교부 장관 부인에게 "'안을 둘러봐야 하니 나가있어달라'고 말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에 윤 당선인 측은 "매우 악의적이고 날조된 허위사실"이라며 "고발하겠다"고 했다.
청와대이전 TF는 이와 관련 입장문에서 "김 여사의 외교부 공관 방문에 대한 과정과 상황을 명확히 밝히며 '아니면 말고 식'의 허위사실을 유포한 우 의원에 법적 대응을 경고한 바 있다"며 "민주당, 현 청와대 그리고 친여 유튜버의 거짓선동 DNA가 또다시 등장하고 있다"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탁 비서관은 본인 근무지도 아닌 외교부 공관을 방문해 현 외교부 장관 배우자를 면담한 이유가 거짓 선동을 위한 허위 소설 각본 작성을 위해서였나"라며 "김어준 유튜버는 누구로부터 보안 시설인 외교부 공관 내부 사진을 어떻게 건네받았는지부터 떳떳하게 밝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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