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전자 대신 OOO 살 걸…

입력 2022-05-09 08:23   수정 2022-05-09 08:24


증시 부담을 이겨내지 못한 국내 대표 제조사들이 증시 보다도 저조한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들 기업 위주로 투자 종목들을 구성한 그룹 ETF는 비교적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 주가는 직전 거래일인 6일 2.06% 내린 6만6500원에 장을 마쳤다. 주가가 작년 초 9만6800원을 터치할 당시 수많은 개미들이 '10만전자' 고지 등극을 기대했지만 이제는 6만원선 사수도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 올해 초 이후 손실률은 15.07%에 달한다. 이 기간 코스피 손실률(11.19%)에 비해서도 크게 뒤처졌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중국 봉쇄 등 거시경제 변수로 실적 개선 속도가 더딜 것이라는 우려가 커진 영향으로 보인다. 최근 한 달 동안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기존보다 내린 곳은 8곳이었고 올린 곳은 1곳에 그쳤다.

이에 비해 삼성그룹 관련 ETF들은 손실이 비교적 적다. 관련 ETF 5종 가운데 손실률이 가장 적은 종목은 삼성그룹 핵심 계열사에 투자하되 내재가치에 따라 비중을 달리한 'KODEX 삼성그룹밸류' ETF다. 연초 이후 손실률이 4.91%다. 여전히 마이너스 수익률이지만 삼성전자 개별 종목의 손실과 비교하면 3분의 1 수준에 불과한 것이다. 이 ETF는 계열사들을 삼성SDI(29.01%), 삼성전자(22.39%), 삼성바이오로직스(9.00%), 삼성전기(6.15%), 삼성물산(5.87%), 삼성엔지니어링(5.09%) 등 순으로 높게 담았다.

이 밖에 KINDEX 삼성그룹동일가중(-5.14%), KINDEX 삼성그룹섹터가중(-7.52%), TIGER 삼성그룹펀더멘털(-7.68%), KODEX 삼성그룹(-9.25%) 등도 코스피와 삼성전자 대비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그룹주 ETF가 개별 주식보다 선방한 현상은 다른 제조사에서도 나타났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7위(삼성전자우 제외) 기업인 현대차도 그룹 ETF로 매수했을 때 낙폭이 작았다. 현대차 주가는 올 들어 지난 6일 기준 손실률이 12.68%인 반면 현대차그룹 기업에 분산 투자하는 'TIGER 현대차그룹+펀더멘털' ETF는 -6.25%를 기록했다. 손실이 절반 넘게 축소된 셈이다. 해당 ETF의 자산구성내역(PDF)을 살펴보면 현대차(23.20%), 기아(22.04%), 현대모비스(15.05%), 현대제철(11.74%) 등 4종목이 70% 넘게 담겨있다.

LG그룹 ETF도 수익률 측면에서 LG전자 보다 앞섰다. LG전자 주식 가격이 올 들어 16.67% 떨어진 가운데 LG그룹 기업에 분산 투자하는 'TIGER LG그룹+펀더멘털' ETF는 12.16%의 손실을 봤다. LG화학(17.24%), LG전자(15.06%), LG유플러스(14.45%), LG디스플레이(10.85%) 등 순으로 높게 담고 있다.

다만 그룹주라고 해서 성과가 모두 양호한 것은 아니다. 국내 5대 그룹(삼성·현대차·LG·SK·카카오)의 핵심기업 25종목을 선별해 시가총액 비중으로 투자하는 'KBSTAR 5대그룹주' ETF의 수익률은 -15.86%로 삼성전자보다 손실폭이 크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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