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국이 각종 규제를 풀면서 여행 수요가 폭발하고 있다. 항공사들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가운데, 팬데믹 때 인력을 대폭 줄인 일부 항공사는 승무원이 부족해 비행기 좌석을 떼어내고 있다.
8일(현지시간) 영국 BBC에 따르면 영국 저가 항공사 이지젯이 승무원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A319 항공기 좌석 뒷줄을 없애고 기존 4명 대신 3명이 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탑승객은 최대 150명으로 줄어든다.
이지젯이 이런 결정을 내린 이유는 극심한 인력난 때문이다. 통상 민간 항공기는 좌석 50석당 최소 1명의 승무원을 두도록 규정돼 있는데, 156명이 수용 가능한 A319 항공기는 4명의 승무원이 필요하지만 이를 150석으로 줄이면 승무원 3명만으로도 운항이 가능하다. 이지젯은 승객수를 제한하는 전략으로 확실하고 탄력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이지젯은 “마지막 6개의 좌석은 일반적으로 출발 직전 마지막 날에 예약되기 때문에 150석만으로 여름 수요를 감당하기에 충분할 것”이라며 “올 여름 여행 수요가 2019년 수준으로 회복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이지젯은 성수기에 하루 약 30만 명의 승객을 날랐다.
한편 영국 최대 여행사 어드밴티지 트래블 파트너십의 줄리아 로부사이드는 “이지젯이 승무원 비율을 맞추기 위해 좌석을 없애는 것은 임시방편일 뿐 급증하는 여행 수요를 해결하지 못하고 문제를 악화시킬 것” 이라고 경고했다.
조영선 기자 cho0s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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