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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일본을 제치고 중국의 2위 교역국으로 부상했다.
9일 중국 해관총서(세관)에 따르면 중국의 1~4월 교역액은 1조9757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0.1% 늘었다. 4월에는 상하이 등 주요 경제권 봉쇄 여파로 교역액 증가율이 작년 4월보다 2.1% 늘어나는 데 그쳤다.
4월까지 중국의 최대 교역 파트너는 아세안으로 2892억달러어치를 거래했다. 수입 1621억달러, 수출 1270억달러로 351억달러 흑자를 봤다. 2위는 유럽연합(EU)으로 교역액 2723억달러, 무역흑자 835억달러를 기록했다. 중국에서 볼 때 EU는 교역액과 흑자 규모 모두 2위였다.
개별 국가로 중국의 최대 교역 파트너는 패권 전쟁 상대인 미국이었다. 미국과의 4월까지 교역액은 2457억달러로 10.9% 늘었다. 수출은 1849억달러, 수입은 608억달러였으며 흑자 규모는 1241억달러에 달했다.
중국의 무역수지에서 눈에 띄는 나라는 한국이다. 한국과의 4월까지 교역액은 1201억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0.6% 증가했다. 한국은 일본(1277억달러)를 제치고 단일 국가 기준 중국의 2위 교역 상대국으로 올라섰다. 지난해까지 중국의 2위 교역국은 일본이었다. 일본 다음으로는 대만(1102억달러), 홍콩(937억달러) 등이 있다.
중국의 한국에 대한 무역 적자 규모도 194억달러로 일본(90억달러)보다 컸다. 중국이 적자를 가장 크게 보는 국가는 대만(557억달러)이었다.
베이징 소식통은 "경제 규모나 거래 역사를 볼 때 한국이 일본을 제치고 중국의 2위 교역국으로 부상한 것은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의 수출 경쟁력을 입증한 것이자 중국 경제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무시할 수 없을 만큼 커지고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베이징=강현우 특파원 h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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