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속 이 문장처럼 마들렌을 먹다 불현듯 어떤 글을 써야겠다고 결심한 마르셀 프루스트는 1922년 폐렴으로 숨을 거두기 전까지 13년을 매달려 대작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를 완성했다. 사망 100주기를 맞은 올해, 그동안 접하기 어려웠던 프루스트 작품이 속속 나온다.
최근 출간한 《질투의 끝》(민음사·사진)은 프루스트의 단편 네 편을 담았다. ‘실바니아 자작 발다사르 실방드의 죽음’에서 죽음을 목전에 둔 주인공 발다사르는 자신이 아끼던 어린 조카 알렉시를 바라보며 아직 살날이 많은 아이에게 질투를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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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에는 프루스트 사후 발굴된 원고 12편 등 그의 단편을 모은 《밤이 오기 전에》(현암사)가 출간됐다. 오는 31일엔 문학전문출판사인 미행이 프루스트의 미발표 단편을 모은 《익명의 발신인》을 펴낸다. 11월에는 프루스트가 20대 초반에 쓴 미발표 원고를 묶은 소설집 《미지의 교신상대 외》(가제)를 문학동네가 출간할 예정이다.
민음사가 2012년부터 새로운 번역으로 선보이고 있는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도 올해 13권 완간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11권까지 출간됐다. 기존에 주로 소개된 1954년 판이 아니라 세계적으로 가장 권위 있는 1987년 판을 번역하고 있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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