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 1분기 영업익 37% 증가한 889억…"패션 매출 회복"

입력 2022-05-10 16:17   수정 2022-05-10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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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이 지난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시장 예상치를 웃돈 양호한 성적표를 내놨다. 소비심리 개선과 함께 패션 등 고마진 상품 매출이 늘어 이익 개선세가 두드러졌다는 분석이다.

현대백화점은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88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7% 증가했다고 10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과 순이익은 각각 36.8%, 35.1% 늘어난 9344억원, 754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증권가 예상치를 상회했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1분기 현대백화점 매출과 영업이익 컨센서스(국내 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8560억원, 788억원이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 속에서도 명품 호조 등에 힘입어 백화점 부문 매출 성장세에 큰 영향이 없었다는 설명이다. 1분기 백화점 부문 매출과 영업이익은 9.2%, 35.2% 증가한 5433억원, 1027억원으로 집계됐다.

현대백화점은 "오미크론 확산세 고점이 지난 후 소비 심리가 대폭 개선되면서 매출이 늘었다. 3월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기존 회복세가 더뎠던 패션, 스포츠 등 고마진 상품군 매출이 개선돼 백화점 부문 영업이익이 35.2% 뛰었다"고 설명했다.

면세점 부문의 경우 1분기 매출은 97% 증가한 2153억원을 거뒀으나 14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현대백화점은 "수입 화장품 매출 확대 등으로 매출은 개선됐지만 이익률 하락 여파로 영업적자는 지난해 1분기보다 28억원 늘었다"고 설명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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