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11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자택에서 부인 김건희 여사의 배웅을 받으며 용산 집무실로 출근했다. 출근길 배웅에는 반려견 2마리도 함께였다.
윤 대통령은 오전 8시 21분 자택에서 나왔고, 아파트 단지 1층까지 내려와 출근할 때 하얀 치마와 형광 상의 차림의 김 여사가 배웅했다.
윤 대통령은 첫 출근 소감을 묻는 기자들에게 "일해야죠"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후보 시절 유튜브 채널 '석열이형네 밥집' 방송에서 "우리 강아지들 아니었으면 지난 10년 가까운 세월을 어떻게 버텨 왔겠나 싶어질 정도"라고 반려견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앞서 산책을 함께 하는 모습이 포착된 토리는 윤 대통령이 2012년 유기견 보호단체로부터 소개받아 입양했다. 교통사고를 당해 안락사를 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을 정도로 건강이 좋지 않았고 17번의 수술 끝에 건강을 회복했다. 이 때문에 윤 대통령은 토리에 대한 애정이 각별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네 마리의 개와 세 마리의 고양이를 반려동물 가족으로 함께 하고 있다. 개의 이름은 토리와 나리, 마리, 써니, 고양이는 아깽이, 나비, 노랑이다.
윤 대통령이 서초구 자택에서 용산 대통령실로 출근하는 데는 13분이 걸렸다.
윤 대통령 출근 행렬이 도로 위에 있던 시간은 8분 남짓이어서 큰 출근길 교통 혼잡은 빚어지지 않았으나, 통제 구간에서는 일반 차량 흐름이 잠시 지연되는 등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윤 대통령은 관저로 사용할 용산구 한남동 외교부 장관 공관 공사를 마칠 때까지 한 달가량 서초구 자택에서 용산까지 출퇴근하게 된다.
자택과 집무실 간 이동 거리는 약 7㎞다.
경찰은 출퇴근길 교통 혼잡을 최소화하기 위해 동선과 신호 관리 등을 다변화해 당일 상황에 맞춰 유동적으로 대처한다는 계획이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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