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5월 11일 11:10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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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자산운용이 여의도 IFC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IFC를 보유한 브룩필드자산운용은 이날 미래에셋자산운용에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사실을 통보했다. 인수대금은 4조10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국내외 기관투자가 자금을 모아 사모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를 설립하고 IFC를 사들인다는 구상이다. 미래에셋그룹 계열사도 투자자로서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 예상 거래 종결일은 올해 3분기 중으로 기관의 적극적인 참여 여부가 핵심 변수로 꼽힌다.
대형 복합상업건물인 IFC는 오피스 3개 동과 콘래드 호텔, IFC몰로 구성돼 있다. 연면적은 약 15만3160평이다. 입주사는 딜로이트안진, CLSA, AIG, IBM코리아, 소니 등 주로 금융회사와 다국적 기업이다. 인수가격 대비 임대료 수입을 뜻하는 캡레이트(cap rate)는 4% 수준으로 전해진다.
브룩필드자산운용은 작년 말 이스트딜시큐어드를 매각 주관사로 선정하고 IFC 매각을 추진해왔다. 작년 12월에 1차, 올해 3월에 2차 입찰을 실시했다. 이 과정에서 5~6곳의 인수 후보들이 참여했으나, 경쟁이 과열되면서 결국 미래에셋자산운용과 이지스자산운용-신세계프라퍼티 컨소시엄 두 곳만 남았다. 주관사인 이스트딜시큐어드는 최종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기 위해 지난달 15일 국내 부동산 거래 관행상 지극히 이례적인 3차 입찰까지 실시했다.
이번 IFC 매각 성사 때 브룩필드자산운용은 약 6년 만에 1조5000억원 이상의 차익을 남길 전망이다. 2016년 매입가격은 2조5500억원이었다.
이태호 기자 th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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