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그랜저 출격…'하브' 모델은 내년에나 받아

입력 2022-05-11 17:20   수정 2022-05-12 01:54

현대자동차가 준대형 세단 그랜저의 연식 변경 모델을 출시하고 11일부터 판매를 시작했다. 고객 선호도가 높은 사양을 기본으로 장착해 상품성을 강화했다.

12.3인치 컬러 LCD(액정표시장치) 클러스터(계기판)와 터치식 공조 컨트롤러를 전체 트림(세부 모델)에 기본 적용했다. 중간 트림인 르블랑에는 상위 트림에만 적용됐던 스웨이드 내장재, 뒷좌석 수동 커튼을 기본 사양으로 넣었다.

신형 그랜저의 모델별 시작 가격은 이전 모델보다 3%가량 비싸다. 과거엔 연식 변경 때 가격을 1~2% 올리는 게 보통이었다. 하지만 올해는 글로벌 공급망 혼란으로 원자재 가격이 급등해 차량 가격 인상 폭이 예상보다 컸다는 분석이다.

그랜저 가솔린 2.5 모델의 시작가격(프리미엄 트림 기준)은 3392만원으로 이전 모델(3303만원)보다 약 2.7% 올랐다. 하이브리드 모델 시작가는 3787만원으로 이전 모델(3679만원)에 비해 2.9% 올랐다.

그랜저도 ‘대기 줄’이 긴 차종이다. 차량용 반도체 부족으로 신차 출고가 지연되고 있어서다. 지금 그랜저를 주문하면 3~9개월가량 기다려야 한다. 3.3 가솔린과 LI 모델은 3개월, 2.5 가솔린 모델은 6개월가량 걸린다. 하이브리드 모델은 9개월 정도가 필요하다. 지금 차량을 주문해도 내년 1월이 돼야 차를 받을 수 있다는 얘기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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