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는 진주시 및 진주교육지원청, 국토안전관리원과 국토안전실증센터의 성공적인 구축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고 센터 구축 작업을 본격화한다고 11일 발표했다. 이들 4개 기관은 국토안전실증센터 부지 확보와 행정절차를 신속하게 이행하기로 했다.
경상남도와 진주시는 그동안 확장 가능성 등을 고려해 실증센터 후보지를 찾아 세 곳을 추천했다. 국토안전관리원은 타당성 조사와 기본계획 수립 용역 등을 거쳐 최적지로 진주교육지원청 소유 터를 선정했다. 앞으로 진주교육지원청과 협의해 학교 재배치 계획에 따른 폐교 부지 제공 절차를 진행하게 된다.
국토안전실증센터는 지난해 국토안전관리원 통합 출범으로 촉발된 경남과 경북 간 지역 갈등을 상생방안으로 바꾼 사례다. 당시 진주혁신도시 내 국토안전관리원 교육센터를 경북 김천으로 이전하는 대신 진주에 국토안전관리원 센터 기능을 확대하고 부설기관을 설립하기로 했다.
2025년 국토안전실증센터가 구축되면 로봇과 드론 등을 활용한 건축물과 교량 및 터널의 토목시설물뿐만 아니라 지하 시설물에 대한 안전관리와 성능 등을 진주에서 검증하게 된다. 도는 관련 기업과 연구기관 유치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천성봉 경상남도 서부지역본부장은 “항공과 우주 산업을 지역 거점으로 하는 서부경남에 건설 안전 관련 산업이 함께 발전할 수 있어 지역이 한 단계 더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기관별로 세부적인 추진 일정에 따라 행정절차를 잘 이행해 센터 구축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진주=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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