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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는 12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대외 불확실성이 환율 및 자본유출입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를 발표했다. 시기별로 대외 불확실성이 환율과 자본유출입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의 정도는 다르지만,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선 물가 안정과 국가채무의 안정적 관리 등이 중요하다는 게 핵심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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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결과 대외 불확실성이 원·달러 환율과 자본 유출입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은 감소하는 추세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금융위기 발생 당시 VIX지수가 80.1로 정점을 찍은 2008년 10월 27일엔 원·달러 환율이 직전 30일 대비 25.4% 상승했는데, 코로나19 위기로 인한 VIX지수 정점기인 2020년 3월 20일엔 직전 30일 대비 원·달러 환율이 7.5% 상승하는 데 그쳤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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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은 한국이 대외부채보다 대외자산을 더 많이 갖고 있는 '순자산국'으로 전환된 해다. 최우진 KDI 경제전망실 연구위원은 "한국은 장기간에 걸쳐 대규모 경상수지 흑자를 내면서 2014년 대외 순자산국으로 전환된 이후 채무 불이행에 대한 우려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과거 급격한 자본유출을 겪은 다수의 신흥국이 위기 직전 경상수지 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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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작년을 기점으로 한국의 물가가 치솟고 있다는 점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4.8% 올랐다. 2008년 10월 이후 13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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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는 환율 안정과 자본유출 방지를 위해 정부가 최근 급증하고 있는 국가채무를 관리하는 정책도 펼쳐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동안 대외 불확실성 증대에도 원·달러 환율이 상대적으로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한국으로의 자본유입이 꾸준이 이뤄진 데에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채무 비율이 다른 국가들보다 상대적으로 안정적으로 유지됐기 때문이란 게 KDI의 설명이다.
최우진 연구위원은 "최근 글로벌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을 엄중히 인식해야 한다"며 "중장기적으로 인플레이션 및 재정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면서 기업의 국제경쟁력 강화 및 외환시장 접근성 개선을 위한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의진 기자 justj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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