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재 시장의 물가 추이를 알려주는 지난달 미국 공급자물가지수(PPI)가 전년 동기 대비 11.0% 올랐다. 전월보다는 상승폭이 줄었다. 거침없던 물가 상승세가 소비재뿐 아니라 생산재 쪽에서도 다소 주춤해졌다.
미국 노동통계국은 “4월 미국 PPI가 전년 동기 대비 11.0% 올랐다”고 12일 발표했다. 미 노동통계국은 달마다 소비자물가지수(CPI)와 PPI를 발표한다. CPI가 소매 시장에서 소비자가 체감하는 물가 상승을 반영하는 지수라면 PPI는 기업 간 거래에서 일어나는 물가 상승을 반영하는 지수다.
4월 PPI는 사상 최고치를 세웠던 3월 수치인 11.5% 보다는 상승폭이 줄었지만 전문가 전망치인 10.7% 보다는 높았다. 지난 11일 나왔던 4월 CPI(8.3%)도 전달(8.5%)에 비해 상승폭이 줄었지만 전문가 전망치(8.1%)를 웃돌았던 것과 비슷한 흐름이다. 식품, 에너지, 무역 등의 분야를 제외한 PPI는 지난해 동기 대비 6.9% 증가했다.
4월 PPI는 전월 대비로는 0.5% 올랐다. 운송 및 창고 부문에서만 전월 대비 3.6% 상승하며 전반적인 PPI 상승세를 이끌었다. 에너지 부문의 PPI는 전월 대비 1.7% 올랐다. 전월(6.4%)보다는 상승폭이 크게 줄었다.
이날 함께 나온 5월 첫째 주 미국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20만3000건을 기록했다. 전주(20만건), 시장 전망치(19만4000~19만5000건)보다 많았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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