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12일 밤(한국시간) 열린 '제2차 글로벌 코로나19 정상회의'에 참석해 "백신이 필요한 국가들에 충분한 공급과 안전하고 빠른 접종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이 다자 정상회담에 참가한 것은 지난 10일 취임 이후 처음이다. 영상 메시지 형식이긴 하지만 다자 외교 무대 데뷔전을 치른 셈이다. .
이날 윤 대통령은 "제20대 대한민국 대통령으로 취임하자마자 글로벌 코로나19 정상회의에 참석하게 된 것을 뜻깊게 생각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2년 전 세계보건기구가 코로나19 팬데믹을 선포한 이래, 코로나 극복을 위한 국제사회의 다양한 노력이 진행됐다"면서 "한국은 코로나를 빠르게 종식하고, 지속 가능한 글로벌 보건 대응체계를 만들어 나가기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동참해왔다"고 말했다.
또 "앞으로도 우리는 코로나 종식을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더욱 힘을 보태고, 그 책임과 역할을 다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우선 ACT-A에 3억 달러(약 3871억원)의 재원을 추가로 기여하고, 시급히 백신이 필요한 국가들에 충분한 공급과 안전하고 빠른 접종을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ACT-A는 치료제 및 백신 개발 속도를 높이고 공평한 배분을 보장하기 위한 이니셔티브로 한국은 세계보건기구가 주도하는 ACT-A 이사국이다.
윤 대통령은 "세계보건기구 글로벌 바이오 인력양성 허브를 구축해 개도국들의 백신 자급화 노력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나갈 것"이라면서 "글로벌 보건안보구상(GHSA)에도 적극 참여함으로써 국가 간 공조 체제 강화에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또 "대한민국은 금융중개기금(FIF)의 창설을 지지한다. 이를 통해 국제사회가 충분한 재원을 신속하게 동원해 신종 감염병을 비롯한 새로운 보건 위기에 효과적으로 대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코로나와 같이 인류 전체를 위협하는 보건 위기는 어느 한 국가나 몇몇 나라들만의 참여로 해결할 수 없다"면서 "보다 많은 나라들이 연대하고 협력한다면, 위기를 잘 헤쳐 나가리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해 9월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린 이번 회의를 코로나19 대유행의 단계를 종식하고 미래 보건 위협에 대해 국제사회의 공동 대응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미국과 독일·벨리즈·인도네시아·세네갈이 회의를 공동 주최하고, △백신 접종 △진단검사와 치료제 접근 확대 △보건 안보 강화와 미래 재난 방지를 위한 방안 등이 의제로 올랐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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