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이 기대치를 상회하는 1분기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증권가 전망이 엇갈렸다. 하반기 신작 모멘텀이 부각될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한 가운데 아직 투자 매력도가 높다고 보기엔 어렵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날 크래프톤은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3119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37.3%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5230억원으로 13.5% 늘었고 순이익은 2452억원으로 26.4% 증가했다.
NH투자증권은 크래프톤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40만원을 모두 유지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큰 성과가 기대되는 '칼리스토 프로토콜'이 연내 출시 가능성이 높고 관련 모멘텀이 서서히 부각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안재민 연구원은 "주가 하락으로 2022년 주가수익비율(PER)이 17.0배로 떨어졌다는 점에서 추가적인 하락보다는 반등을 모색할 수 있는 시점"이라며 "다만 아직 출시까지 시간이 많이 남았고 2~3분기 실적은 비수기 영향으로 1분기에 비해 부진할 수 있다"고 말했다.
대신증권도 크래프톤의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6만원을 모두 유지했다. 이지은 연구원은 "크래프톤의 칼리스토 프로토콜은 전세계 콘솔 게임 판매량 1위인 '콜 오브 듀티' 개발진이 개발하는 신작으로 국내 AAA급 콘솔 게임으로 기대감을 가져볼 만하다"며 "게임 흥행 시 동사의 원 IP 게임 리스크도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반면 삼성증권은 투자의견을 '중립', 목표주가는 30만원으로 하향했다.
오동환 연구원은 "게임업계 밸류에이션 하락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기존 33만원에서 30만원으로 9.1% 하향했다"며 "향후 이익 성장은 연말 출시 예정인 칼리스토 프로토콜의 흥행에 달렸다"고 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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