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이 공개한 정당지지율 조사에 따르면 국민의힘 지지도는 지난주보다 5%포인트 오른 45%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에 따르면 이는 그들이 실시한 조사 기준으로 새누리당 시절인 2014년 11월 이후 최고치다.
이 조사에서 민주당 지지도는 10%포인트가 급락한 31%로 집계됐다. 정의당은 5%, 무당층은 18%로 나타났다. 3월 대통령선거 직전부터 지난주까지 양당 지지도 격차는 줄곧 3%포인트 이내였으나, 국민의힘은 지난주 대비 5%포인트 상승하고 더불어민주당은 10%포인트 하락했다.
새 정부가 출마하고 여야 지지율 격차가 벌어지는 현상은 지난 문재인 정부 초기에도 있었다. 2017년 5월 문재인 대통령 취임과 함께 여당이 된 더불어민주당 지지도는 직전 주 대비 13%포인트 상승해 창당 이래 최고치(48%)를 경신했고, 야당이 된 당시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은 각각 7%포인트·6%포인트 하락했다.
이재명 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과 안철수 전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의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에 대한 반응은 엇갈렸다. 한국갤럽 조사에서 이 위원장의 인천 계양을 출마를 두고 응답자들의 48%는 '좋지 않게 본다'고 대답했다. 37%는 '좋게 본다'고 대답했다.
안 위원장의 성남 분당갑 출마를 두고는 '좋게 본다'가 51%로, '좋지 않게 본다'(34%)를 앞섰다. 안 위원장의 출마를 긍정적으로 보는 응답자는 국민의힘 지지층(76%), 성향 보수층(68%), 60대 이상(60%대) 등에서 두드러졌다.
정치권에서는 지방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두 정당의 지지율 격차가 더욱 확대될 수 있다고 관측했다. 오는 21일부터 시작되는 한·미정상회담을 비롯해 정권 초반의 각종 '허니문 효과'를 누리면 추가적인 지지율 반등이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민주당은 지난 12일 터져나온 박완주 의원의 성비위 의혹을 비롯한 각종 악재들이 반영되면 지지율이 더욱 하락할 것이라는 우려도 존재한다.
이번 한국갤럽 여론조사는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3일 동안 무선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유선전화 RDD 10% 포함)한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10.3%였다.
기타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전범진 기자 forwar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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