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분유대란에 직접 제조하는 소비자도 생겨

입력 2022-05-13 18:49   수정 2022-05-13 18:50


최근 미국에서 영·유아용 조제분유 대란이 지속되자 한 박스가 100만원 대에 거래되는 일도 생기고 있다.

AFP통신의 12일(현지시각) 보도에 따르면 백악관은 같은 날 미 식품의약국(FDA)이 분유 공급을 늘리기 위한 조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백악관은 구체적인 조치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고 AFP통신는 전했다. 시장분석업체 데이터셈블리가 지난 10일 발표한 5월1일부터 일주일간 평균 분유 품절률은 43%에 이른다. 지난달초 30%에서 12%포인트(P)가량 뛰었으며 전주 대비 3%P 늘었다.

분유 대란은 지난해 11월께 인기 브랜드 분유의 11% 정도가 품절되면서 시작됐다. 지난 2월 미 최대 분유업체 중 하나인 애보트뉴트리션(애보트) 일부 제품에서 유해균 검출돼 리콜(결함보상) 사태가 빚어지면서 악화되었다.

이에 애보트는 미시간주 소재 제조공장 운영을 잠정 중단했고 애보트는 제품이 공장에서 제조돼 매대에 진열되기까지 몇 주는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른 경쟁·소매업체들 역시 분유 대란이 종식되기까지 수개월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여기에 인플레이션(물가상승)까지 더해지면서 분유값은 천정 부지로 치솟고 있다. 한 시민은 워싱턴포스트(WP)에 "우리가 분유를 직접 손에 넣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나마 온라인에서 찾을 수 있는 제품들 가격은 엄청나다. 이베이에서 8개 캔이 담긴 2개 박스가 800달러(약 102만원)에 거래됐다"고 밝혔다.

한편,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미국 일부 가정에서 직접 분유를 만드는 경우도 있다며 이에 대해서는 안전성에 문제가 있다고 우려했다. 블룸버그는 “가게 진열대가 비면서 일부 절박한 부모들은 직접 분유를 만들기 위해 인터넷을 검색하고 있다”며 “의사와 보건 당국자들은 이같은 ‘홈메이드’ 제품이 심각한 건강상의 위험을 동반한다고 말한다”고 보도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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