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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현재 1280원대(13일 종가 1284원20전)까지 올라선 환율이 1300원을 돌파하는 것은 시간문제일 것으로 봤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조만간 1300원을 넘는 것은 기정사실”이라고 말했다. 김광석 한양대 국제학대학원 겸임교수는 “1200원대 후반~1300원 수준에서 상당 기간 떨어지지 않고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했다.
향후 환율 움직임은 Fed의 기준금리 인상 속도와 중국 위안화 환율에 주로 좌우될 것으로 예상됐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위원은 “미국의 금리 인상 사이클이 빅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에서 베이비스텝(0.25%포인트 인상)으로 넘어갈 때 환율 상승 움직임에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중국이 강한 경기부양에 나서 위안화가 약세에서 강세로 돌아설지 여부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전규연 하나금융투자 이코노미스트는 “원화와 위안화의 동조화 현상이 강해지고 있는 만큼 중국 봉쇄 상황 등에 따른 위안화 움직임이 원·달러 환율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기준금리 인상과 국가부채·가계부채 관리를 통한 국가신인도 방어를 주문했다. 신세돈 숙명여대 경제학부 명예교수는 “환율 급등은 한국이 미국처럼 기준금리를 올리지 못할 것이라는 시장의 관측 때문”이라며 “환율 안정을 위해 한국도 빅스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염명배 충남대 경제학과 교수는 “한국의 국가신인도가 떨어지면 원화가치가 폭락하고 외화가 썰물처럼 빠져나갈 것”이라며 “국가신인도에 위협이 되고 있는 가계부채와 국가채무를 줄여나가야 한다”고 했다.
경제 활성화를 주문하는 전문가도 있었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과거에도 경기 부양이 원화 강세에 도움이 됐다”며 “물가에서 경기로 경제 (정책의) 초점을 옮겨야 한다”고 말했다.
임도원/조미현 기자 van769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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