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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총재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조찬 회동 직전 이같이 밝혔다. 그는 "우리 경제가 직면한 여러 문제는 정부나 중앙은행 혼자 해결할 수 있는 게 아니라 정책 공조로 해야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며 "추 부총리와 정책 조율의 중요성이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고 말했다.
추 부총리도 "지난번에도 말했듯 중앙은행 총재와 부총리가 만나는 것이 뉴스가 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했는데, 앞으로도 수시로 만나서 경제와 관련한 이야기를 나누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이 총재도 "(중앙은행 총재와 부총리가) 수시로 만나는 게 뉴스가 되지 않도록 의견을 나누는게 않도록 해야 한다는 데 전적으로 공감한다"며 "팀웍을 이뤄 좋은 정책을 만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회동에서 통화스와프도 논의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추 부총리는 "경제상황과 외환시장 전반에 관해서 얘기를 나눌 계획으로 구체적인 사안에 대해선 말하기가 어렵다"고 했다.
또 이번 만남이 5월 금리인상과 연관돼 있다는 시각도 있다는 질문에 대해선 "저희들의 만남을 정책 결정과 연결 시키면 만남이 어려워진다"며 "저희들의 만남은 경제·금융, 외환시장에 대해 얘기를 나누는 차원으로, 금리결정과 관련해선 늘 말하지만 전적으로 금통위의 결정 사항으로 이와 관련된 어떠한 상상력을 발휘하지 않아도 된다"고 덧붙였다.
이 총재와 추 부총리는 1960년생으로 동갑이다. 2008년 금융위원회에서 이 총재는 부위원장, 추 부총리는 금융정책국장으로 함께 근무한 인연도 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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