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국내 자동차 생산은 반도체 수급난 지속 등으로 인해 전년 동월 대비 5.3%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반면 친환경차는 수출 대수와 금액은 모두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하는 등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16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2년 4월 자동차산업 동향(잠정)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자동차 생산 대수는 30만6462대로 전년 동월 대비 5.3% 감소했다. 30만2156대를 생산한 3월보다는 1.4% 늘어났다. 산업부는 차량 반도체 수급난이 지속되고 중국의 제로코로나 정책에 따른 부품 공급 차질 등으로 인해 전년 동월 대비 생산 대수가 줄어든 것으로 분석했다.
내수는 친환경차 판매 호조에도 불구하고 출고 적체가 지속되고 지난해 역기저효과 등으로 전년 동월 대비 11.1% 감소한 14만3167대 판매를 기록했다. 국산 완성차는 전년 동기 대비 11.2% 감소했고 수입차는 10.6% 감소했다.
다만 올 1~4월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등 친환경차가 전체 내수 차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15.8%에서 올해 24.6%로 8.8%포인트 늘어났다. 판매 대수는 12만6940대로 35.1% 늘었다.
차량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2.4% 늘어난 19만6780대로 집계됐다. 수출 금액은 6.1% 늘어난 44억불이다. 지난 3월 수출 대수와 금액이 모두 전년 동월 대비 감소했지만 한 달 만에 양전환에 성공했다.
친환경차는 수출에서도 괄목할만한 성과를 이뤘다. 수출 대수는 전년 동월 대비 40.2% 증가한 4만7953대, 금액은 42.4% 증가한 13억2000만불로 모두 16개월 연속 증가세인 동시에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수소차를 제외한 전 친환경 차종이 전년 동월 대비 두 자릿수 증가하여 전체 승용차 수출의 25.3%를 차지했다. 수출 차량 4대 중 1대는 친환경차라는 의미다.
브랜드별로 살펴보면 현대가 아반떼(1만5727대), 코나(1만5608대) 등 주력 수출모델의 출고 증가로 전년 동월 대비 수출이 12.5% 증가한 8만7446대 기록했다. 한국지엠(5.1%↑, 1만6832대), 쌍용(219.6%↑, 3301대), 르노코리아(363.9%↑, 1만7990대) 등도 수출 증가세를 보였다. 기아 수출은 6.9% 감소한 7만1000대였다.
김소현 기자 alp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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