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서울 부동산 시장이 현재 공급 부족 현상을 겪는 것에 대해 "박원순 전 시장이 재개발 지정을 너무 소극적으로 하는 바람에 공급이 늦어졌기 때문"이라고 했다.
송 후보는 16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서울에 한 해 공급해야 하는 주택이 8만∼10만가구여야 하는데 올해 공급해야 할 주택이 2만호에 불과하다"며 이렇게 얘기했다.
송 후보는 "매년 10만호 정도가 공급될 수 있도록 준비하면서 그 전에 블록체인을 이용한 디지털 자산을 통해 개발이익의 성과가 시민에게 돌아가게 할 것"이라며 "재건축은 조합원이 다시 집을 가져가기에 추가로 민간에 공급되는 양이 적다. 공급이 많은 재개발을 촉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남 대표 노후 단지 '은마아파트'에 대해서는 "시장이 되면 당연히 재건축될 수 있다"며 "은마아파트는 거주민의 50%가 임차인인데 용적률을 풀어주면서 임차인이 재정착하도록 도와주겠다"고 말했다. 서울시 높이 규제 완화로 초고층 재건축이 추진되는 것에 대해서는 "고도 제한은 풀되 그 안에서 경제성을 갖고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 후보는 "공급 확대를 위해 민간에만 의존하지 않고 공공이 병행해 추진할 것"이라며 "공공 개발과 균형을 맞추려는 것은 민간은 시공사와 조합 간 갈등과 법적 분쟁으로 공급에 차질이 생길 우려가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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