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효과로 올해 1분기 호실적을 발표한 하이트진로의 주가가 순항하고 있다.
16일 오후 하이트진로는 0.70% 상승한 3만5750원에 거래 중이다. 하이트진로는 지난 13일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를 상회하는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9.1% 증가한 5837억원, 영업이익은 9.8% 증가한 581억원을 기록했다. 조상훈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업황은 꾸준히 회복됐고, 가격 인상 예고에 따른 가수요도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하이트진로가 1분기 호실적을 발표하면서 이날 신한금융투자, KB증권 등 두 증권사는 하이트진로의 목표주가를 각각 4만4000원에서 4만8000원으로, 4만2000원에서 4만4000원으로 상향했다.
리오프닝(경제 재개)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는 2분기부터 실적 개선세도 뚜렷할 것으로 분석된다. 하이트진로의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529억원으로 전년 대비 24.19% 늘어난 수치다. 외식이 늘어나면서 주류 소비도 크게 늘어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반영됐다. 조 연구원은 "수도권 핵심 상권에서는 이미 높은 수준의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소주 '참이슬'의 비수도권 지역 침투율을 높이는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이트진로는 현재 37% 수준인 맥주 시장 점유율을 40%까지, 67%인 소주 점유율을 68%까지 올리겠다는 목표다.
지난 2~3월 단행한 제품 가격 인상 효과도 2분기부터 가시화될 것으로 분석된다. 원재료 상승 부담도 제한적이다. 이선화 KB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선제적 계약을 통해 낮은 가격으로 올해 쓸 연간 맥아 재고를 비축해둔 상태"라고 말했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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