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도에 하락하며 2600선 아래로 주저앉았다.
16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66포인트(0.29%) 하락한 2596.58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0.45포인트(0.79%) 오른 2624.69로 출발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72억원, 942억원 순매도했다. 개인은 581억원 매수 우위였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미국 증시 반등과 상하이 봉쇄 완화 기대감에 상승 출발했지만 중국 실물경제지표 충격과 한국은행의 빅스텝 언급에 코스피가 하락 전환했다"며 "개인만 현선물을 매수하고 외국인이 매도세를 유지하면서 지수 상승을 제한했다"고 말했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 SK하이닉스, 삼성바이오로직스, 현대차 등은 각각 1% 넘게 주가가 빠졌다. 삼성전자, 네이버, LG화학 등은 소폭 하락했다. 반면 카카오는 소폭 상승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3.17포인트(0.37%) 오른 856.25로 마감했다.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9.16포인트(1.07%) 오른 862.24로 출발했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은 각각 62억원, 108억원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209억원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주 가운데 HLB, 엘앤에프가 각각 4%대, 3%대 상승세를 보였다. 천보도 1% 넘게 올랐고 카카오게임즈는 소폭 상승했다. 반면 셀트리온헬스케어, 펄어비스, 셀트리온제약 등은 1%대 하락세를 기록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1원 내린 1284.1원에 마감했다.
한편 한편 지난주 뉴욕증시에서 주요지수는 최근 며칠간 지속해서 하락한 데 따른 반발 매수세로 상승했다. 1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47% 상승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39% 상승했고 나스닥지수는 3.82% 올랐다.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은 경기침체를 일으키지 않으면서 물가 상승세를 억제하는 이른바 '연착륙'이 "달성하기가 꽤 어려운" 일이라는 점을 인정했다.
수출입물가지수는 유가 하락으로 물가 상승 압력이 다소 진정됐음을 시사했다. 미 노동부 자료에 따르면 4월 수입 물가는 전월 수준에서 변화가 없었다. 시장에서는 0.6% 상승했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에너지 수입 물가가 전월보다 2.4% 하락하면서 전달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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