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1분기 영업손 309억…회생절차 이후 '1분기 최저'

입력 2022-05-16 16:01   수정 2022-05-16 16:02


쌍용자동차는 올 1분기 영업손실이 30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847억원)보다 63% 줄었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쌍용차가 회생 절차에 돌입한 2019년 이후 1분기 적자로는 최저 수준이다.

이 기간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33% 늘어난 7140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지난해 1분기(5358억원) 이후 4분기 연속 증가세를 나타냈다.

쌍용차 관계자는 "이러한 실적은 뉴 렉스턴 스포츠&칸의 판매 호조에 따른 전반적 회복세 영향과 지속적 자구노력을 통한 비용절감 효과가 작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쌍용차는 이 기간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한 총 2만3278대의 차량을 판매했다. 지난해 1분기(1만8619대) 이후 4분기 연속 증가세다.

쌍용차는 현재 뉴 렉스턴 스포츠&칸의 판매 호조로 수출 물량이 증가하는 등 판매가 회복되면서 미출고 잔량이 1만대가 넘는다는 설명. 쌍용차는 부품 수급이 호전되면 판매 역시 지속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음 달 양산에 돌입하는 신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J100'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J100은 1.5L 또는 2.0L 가솔린 엔진을 탑재한 모노코크 바디의 중형 SUV로 코란도와 렉스턴 사이의 간극을 메울 볼륨(판매량이 높은 대중적인 차량) 모델로 설계하고 있는 차다. 지난해 스케치 이미지 공개 당시 터프한 모습으로 소비자의 높은 관심을 모았다.

J100은 쌍용차가 향후 중형 SUV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사업을 이어 나갈 수 있을지 판단할 수 있는 시금석 같은 모델이다. J100이 시장에 안착해 현재 8000~9000대 수준인 쌍용차의 월 생산량이 1만3000대 이상으로 높아질 경우 생산직원 휴직 없이 2교대 체제로 복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생산량이 늘면 고정비의 비율이 낮아져 쌍용차의 원가 경쟁력도 개선된다.

쌍용차 관계자는 "판매 회복세와 함께 자구노력을 통한 비용 절감 효과로 재무구조가 점차 개선되고 있다"며 "출고 적체 해소는 물론 J100의 성공적 론칭을 통해 판매 확대와 함께 한층 더 빠르게 재무구조를 개선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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