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1분기 매출 800조 육박 '사상 최대'…삼성 압도적 1위

입력 2022-05-17 10:52   수정 2022-05-17 10:53


국내 500대 기업의 올 1분기 매출이 800조원에 육박하며 사상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독보적 1위를 달린 삼성전자(12조)가 포함된 정보기술(IT) 및 전기·전자 업종이 143조원의 매출을 올리면서 성장을 견인했다. 반면 조선·기계·설비, 통신 업종 매출은 종전보다 감소했다.

17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국내 500개 대기업 가운데 올 1분기 보고서를 제출한 344개 기업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들 기업의 1분기 매출 총액은 791조479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6%(129조4880억원) 증가했다. 이들 기업의 분기 매출이 700조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업종별로는 삼성전자가 포함된 IT 전기·전자가 반도체 호황 등에 힘입어 143조336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어 석유화학(101조4110억원) 자동차·부품(78조8655억원) 보험(67조1869억원) 증권(48조1918억원) 공기업(45조3703억원) 은행(42조7730억원) 등의 순으로 매출이 많았다.

업종별 매출 증가는 석유화학이 29조5612억원(41.1%) 늘어났으며 IT 전기·전자는 작년 동기 대비 22조1383억원(18.3%) 증가했다.

반면 조선·기계·설비(-6013억원, 2.7%↓), 통신(-2618억원, 1.8%↓)은 불황 여파와 SK텔레콤의 중간지주사 전환에 따른 투자 세분화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올 1분기 영업이익 총액은 62조2247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59조1415억원)보다 5.2%(3조832억원)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IT 전기·전자 업종이 21조2001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기업별로는 매출이 19% 증가한 삼성전자(12조3930억원)가 부동의 1위를 지켰다. 글로벌 천연가스 가격 상승세를 탄 한국가스공사(6조2681억원, 81.3% 증가),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동산 경쟁력을 지닌 메리츠증권(5조9859억원, 123.7% 증가), 포스코홀딩스(5조2693억원, 32.8% 증가), SK에너지(5조2388억원, 101.7%증가) 순이었다.

영업익 역시 삼성전자(4조7385억원, 50.5% 증가)가 1위였다. HMM은 2조1293억원(208.9% 증가)으로 약진했으며 SK하이닉스(1조5352억원, 115.9% 증가)와 SK에너지(9087억원, 323.3% 증가), 포스코홀딩스(7052억원, 45.4% 증가) 순으로 강세를 보였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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