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모바일 진료카드 시대 연다

SK텔레콤이 블록체인 기반 분산신원확인(DID) 서비스 ‘이니셜’에 고려대의료원의 모바일 진료카드 서비스를 추가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니셜에 의료기관 진료카드 서비스를 들인 첫 사례다.

이번 개편으로 고려대의료원을 방문한 이니셜 앱 이용자는 본인 확인, 진료 접수, 대기표 발행, 수납, 처방전 발행, 주차 등록 등 각종 병원 관련 업무를 앱으로 간편하게 할 수 있다. 기존엔 종이 증명서나 별도 병원 앱을 써야 했던 일들이다. SK텔레콤은 고려대 안암병원에 대해 서비스를 우선 운영한다. 향후 고려대 구로병원·안산병원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이니셜의 전자문서발급 기능을 모바일 진료카드 서비스에 연계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주민등록표등본, 가족관계증명서 등 병원에서 필요한 서류를 앱을 통해 바로 제출하게 한다는 얘기다.

이니셜은 사용자가 단말에 전자신분증·전자증명서 등을 발급·저장·제출하는 서비스다. 블록체인과 DID 기술을 활용해 온라인상에서 정보를 식별한다.

SK텔레콤은 고려대와 함께 이니셜 앱 서비스를 여럿 내놓고 있다. 작년 고려대와 스마트캠퍼스 구축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해 고려대 학생증 서비스를 시작했다. 지난 3월엔 고려대 신분증 통합발급 서비스를, 이달 초엔 고려대 교우증 발급 서비스를 개발해 제공하고 있다.

오세현 SKT 디지털 에셋 CO담당은 “실물 진료카드를 챙기지 못하고 병원을 방문한 환자들도 스마트폰으로 본인 확인을 받을 수 있게 됐다”며 “이니셜이 고객의 생활에 도움이 되는 서비스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