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측근으로 꼽히는 윤재순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을 둘러싼 성비위 논란이 도마에 올랐다. 17일 열린 국회 운영위원회에서는 윤 비서관을 비롯한 대통령실 인선 문제가 주요 쟁점으로 다뤄졌다.
이날 국회 운영위 전체회의에서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윤 비서관의 과거 검찰 재직 시절 발언을 거론하면서 김대기 비서실장을 향해 “이런 발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느냐”고 물었다.
고 의원이 언급한 윤 비서관의 발언은 “러브샷을 하려면 옷을 벗고 오라” “속옷은 입고 다니는 거냐” 등이다. 고 의원에 따르면 윤 비서관은 해당 발언을 대검찰청 정책기획과 검찰사무관으로 재직 중이던 2012년 7월에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윤 비서관은 경고 처분을 받았다. 김 실장은 고 의원의 질의에 “적절하지 않다고 본다”고 답했다.
고 의원은 “그러면 여기에 대해 경고 처분한 것은 적당하다고 보느냐”고 재차 물었다. 김 실장은 3초 간 멈칫하더니 “예, 만약에 했었다면”이라고 답했다.
한편 고 의원의 질의에 앞서 윤 비서관은 “국민들에게 상처가 되고 불쾌감을 느꼈다면 당연히 사과를 드려야 맞다고 생각한다”며 “제가 논란의 중심에 서 있고 여러 국민들께서 염려하고 우려하는 부분에 대해 충분히 느끼고 있다. 더 잘 하라는 의미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사과했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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