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곰' 잭 니클라우스(82·미국)가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의 지원으로 열리는 리브(LIV) 인비테이셔널 골프 시리즈로부터 1억 달러(약 1276억원)에 이르는 제안을 받았지만 거절했다고 밝혔다.
미국 골프다이제스트는 17일 "리브 인비테이셔널 골프 시리즈가 니클라우스에게 '새로운 투어 출범에 도움을 주면 거액을 주겠다'는 제안을 했다"고 보도했다.
니클라우스는 이 매체와 인터뷰에서 "현재 그렉 노먼이 하는 일과 비슷한 업무를 맡으면 1억달러를 주겠다는 제안을 받았다"며 "제안은 두 차례 있었으나 나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를 도와야하는 입장이라 모두 거절했다"고 했다. 노먼은 현재 리브 인비테이셔널을 추진하는 리브 골프 인베스트먼트의 대표이사다.
리브 인비테이셔널 골프 시리즈는 다음달 9일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개막전을 시작으로 출범하는 신규 투어. 우승상금만 400만달러로 웬만한 메이저대회를 훨씬 능가한다. 현재 PGA투어와 DP월드투어가 양분하는 세계 남자 골프계에 변수로 떠올랐다. PGA투어는 '영구제명'까지 거론하며 선수들의 리브 인비테이셔널 출전을 막고 있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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