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회담 기념 만찬에 삼성, SK, 현대자동차, LG, 롯데 등 5대 그룹 총수를 비롯한 80명의 기업인이 초청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안내로 경기 평택 반도체공장도 둘러볼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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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대통령은 도착 후 바로 평택 삼성전자 반도체공장으로 향한다. 평택 공장이 오산 공군기지와 약 6㎞ 떨어져 있어 이동하기 쉽다는 점이 고려된 일정이라는 설명이다.
바이든 대통령의 평택 공장 방문은 한·미 양국 간 공고한 반도체 협력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행사가 될 전망이다. 평택 공장은 단일 반도체 생산기지로는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트럼프 전 대통령도 2017년 방한 당시 헬기에서 평택 공장을 바라보며 놀라움을 표현한 바 있다. 이재용 부회장이 바이든 대통령과 동행해 직접 생산 현장을 안내할 것으로 전해졌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저녁 용산에서 머무르면서 다음날 정상회담을 준비한다. 숙소는 용산 대통령실과 인접한 그랜드하얏트서울호텔이다. 이 호텔은 미국 대통령들이 방한 때마다 사용해온 곳이다.
정상회담과 비슷한 시간에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장관이 주재하는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도 열린다. 양국 기업인이 만나 공급망 위기 대응 방안과 투자 협력을 논의하는 자리다.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는 삼성, SK, 현대차, LG, 롯데, 한화, 네이버, OCI 등 8개 그룹 및 기업이 초청됐다. 바이든 대통령이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 참석할 가능성도 열려 있다.
양국 정상은 저녁엔 용산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기념 만찬을 한다. 이 자리에는 지난해 워싱턴DC 한·미 정상회담에 동행한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비롯해 이재용 부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5대 그룹 총수와 6대 경제단체장 등 80명이 초청됐다. 바이든 대통령과 함께 방한하는 미국 기업인들도 동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DMZ는 역대 미국 대통령들이 방한할 때 빠지지 않고 들른 곳이기도 하다.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이 1983년 처음으로 DMZ를 방문했고 1993년 빌 클린턴 전 대통령, 2002년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2012년 오바마 전 대통령이 DMZ에 발을 디뎠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17년 방한 당시 헬기를 타고 DMZ로 출발했으나 짙은 안개 때문에 기수를 돌렸다. 그러나 2년 뒤인 2019년 6월 DMZ에 있는 판문점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회동했다.
김인엽/김형규 기자 insi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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