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자보험 수요 급증…보험사 마케팅 경쟁

입력 2022-05-18 14:57   수정 2022-05-18 14:58

코로나19로 위축됐던 여행심리가 방역 규제 완화로 살아나면서 여행자보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보험사들도 저마다 시장 선점을 위해 여행자보험 상품을 새롭게 개편해 출시하는 등 마케팅 경쟁에 돌입했다.

여행 중에 일어날 수 있는 사고에 대비한 여행자보험은 손해보험협회와 생명보험협회에서 운영하는 ‘보험다모아’ 사이트에서 성별·연령에 맞게 비교해 가입하면 유리하다. 보험료와 보장금액 등을 잘 따져 가입하고, 특약에 가입하면 추가 보장도 받을 수 있다. 자동차보험처럼 홈페이지 등에서 바로 가입이 가능한 ‘다이렉트 보험’도 최근 인기다.

일주일 해외여행 기준으로 보험료는 1~2만원 수준이다. 가입 절차도 다른 보험과 달리 여행자들의 신상정보와 여행기간, 여행지, 여행목적 등만 입력하면 된다. 출국 2~3일 전에만 가입하면 된다. 다만 해외 여행의 경우 손해 입증이 쉽지 않기 때문에 약관을 잘 확인해야 한다.

삼성화재는 최근 ‘다이렉트착 해외여행보험’ 상품을 새롭게 개편해 출시했다. 해외 의료비, 여행 중 휴대품 손해 보장은 물론이고 ‘여행 중 자택 도난손해 담보’를 추가하면 여행기간 중 비어있는 집의 안전까지 보장한다. 주민등록등본상 거주하는 집에 강도나 절도로 인한 도난, 파손 등의 손해를 책임진다. 해외에서 긴급상황이 발생할 경우 24시간 한국어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우리말 지원 서비스를 비롯해 여행일정 변경 시 모바일 취소나 기간 연장이 가능하도록 유연하게 운영 중이다.

하나손해보험이 판매하고 있는 해외여행보험은 ‘배상책임특약’이 장점이다. 특약에 가입할 경우 여행 도중 생긴 사고로 타인에게 입힌 장해·재물 손해에 대한 배상책임까지 보장해준다.

AXA손해보험은 최대 10명까지 한 번에 가입할 수 있는 단체형 해외여행보험을 판매 중이다. 우리말 지원 서비스도 제공한다.

현대해상은 언제 어디서든 원하는 방법 및 단계로 설계 가능한 맞춤형 ‘다이렉트 해외여행보험’을 선보였다. 해외여행 중 발생한 상해사망·후유장해에 대한 기본적인 보장을 해준다. 보험료도 ‘스마트’, ‘스탠다드’, ‘프리미엄’ 등으로 차등화할 수 있다. 여기에다 특약에 가입하면 해외에서의 치료비와 여행에서 입은 질병이나 상해로 인한 국내 치료비, 여행 중 고가품 도난 및 파손에 따른 손해액 보상 등을 받을 수 있다.

NH농협손해보험은 ‘온·오프(On·Off) 해외여행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당장 여행을 가지 않아도 미리 가입해 두면 계약 기간 해외여행 시 간편하게 보장을 ‘껐다 켰다’ 할 수 있다. 재가입시에는 보험업법에 따른 설명의무와 공인인증 등의 절차를 거치지 않아도 되고, 두 번째 여행부터는 보험료를 10% 깎아준다.

금융당국으로부터 보험업 라이선스 허가를 받고, 올 하반기 영업을 시작할 예정인 카카오손해보험(가칭) 역시 여행자보험 상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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