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의 국회 시정연설을 두고 "형편없다"고 비판하자 "'이모' 구분부터 하라"고 응수했다.
이유동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은 지난 18일 논평을 통해 "윤 대통령은 국회 시정연설에서 '도와주실 것을 부탁드린다'며 여야 간 협치를 강조했다"며 "이에 전혀 반하게 김 의원은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냈다"고 했다.
이어 "형편이 없다는 표현에 맞는 건 오히려 김 의원의 청문회 현장 질의 아니냐"며 "김 의원은 한동훈 법무부 장관 청문회 질의에서 '이모'와 '이 모 씨'도 구분하지 못했다"고 했다.
김 의원은 지난 9일 당시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한 후보자의 딸이 '이모'와 함께 논문을 1 저자로 썼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 모 교수'를 이모(姨母)로 착각한 것이다. 김 의원은 이후 실수를 바로잡았다.
이 부대변인은 "민주당은 윤 대통령 취임 이후 네거티브에만 집중하고 있다"며 "국민통합의 첫걸음이 여야 간 협치"라고 했다.
그러면서 "20일 본회의가 국민에게 여야 간 협치를 보여줄 수 있는 적기"라며 "국민을 위한다면 민주당은 네거티브를 즉각 중단하고 협치 정신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한덕수 총리 후보자 인준 찬성을 촉구했다.
앞서 김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와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의 지난 16일 국회 시정연설과 관련해 "내용이 너무 형편없었다"며 "제대로 설명도 안 돼 있었고, 고등학생, 대학생이 썼나 생각이 들 정도로 충실하지 못했다"고 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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