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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가 약세를 보이면서 투자자들이 떠나가자 증시 대기성 자금인 예탁금이 60조원을 밑돌았다. 증시 하락세에 베팅하는 공매도 대기 자금은 증가했다.
1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6일 기준 투자자예탁금은 59조889억원이었다. 최근 6개월 중 LG에너지솔루션 공모주 청약 기간(1월19~20일)을 제외하고 가장 낮은 금액이다. 17일 60조5076억원으로 회복했지만 국내 증시가 혼조세를 보이고 있어 재차 60조원대가 깨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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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심리가 얼어붙으면서 거래대금 역시 줄고 있다. 이달 유가증권시장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9조7882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10조8666억원보다 9.92% 줄었다. 가장 거래가 활발했던 작년 1월(26조4778억원)과 비교하면 63% 이상 빠졌다.
반면 기관·외국인은 공매도로 하락세에 베팅하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주식대차잔고는 이달 72조8737억원까지 늘었다. 최근 1년간 가장 높은 수치다. 대차잔고는 투자자가 주식을 빌려놓고 갚지 않은 물량을 말한다. 대차거래 중 상당수가 공매도에 쓰이고 있어 증권가에서는 대차잔고를 공매도 대기자금으로 보고 있다.
공매도 타깃이 된 종목 다수는 주가가 내려앉았다. 한국콜마의 경우 이달 전체 거래량 중 공매도가 차지하는 비중이 24.21%에 달했다. 이 기간 주가는 17% 이상 빠졌다. 공매도 비중이 24.6%로 높았던 넥센타이어 역시 이달 들어 주가가 9%가량 하락했다. 증권사 중 유일하게 1분기 호실적을 냈던 메리츠증권 역시 공매도 비중이 22.7%까지 늘면서 주가가 이달 들어 13.9% 빠졌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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