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웹툰의 결제 수단인 '캐시' 가격이 오른다. 구글의 인앱결제 의무화 정책에 따른 결정이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19일 오후 공지를 통해 다음달 1일부터 안드로이드 어플리케이션(앱) 내에서 캐시 가격을 1000 캐시당 1000원에서 1200원으로 올린다고 밝혔다.
애플의 운영체제인(OS) iOS 앱의 경우 1000 캐시당 1200원은 동일하지만, 1만캐시 이상 충전할 경우 1만1000원으로 일부 할인하던 가격을 1만2000원으로 환원한다.
캐시는 카카오웹툰과 카카오페이지에서 콘텐츠를 대여·소장할 때 사용하는 결제 수단이다.
가격 인상은 앱 이용 시에만 적용하며, PC·모바일 웹에서 캐시를 충전하거나 자동 충전 시스템인 '캐시 패스 VIP' 이용자의 경우 기존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다.
이번 가격 인상은 구글의 인앱결제 의무화 정책에 따른 여파로 풀이된다. 네이버웹툰도 오는 23일부터 웹툰·웹소설 결제 수단인 '쿠키'의 앱 내 결제금액을 개당 100원에서 120원으로 인상할 예정이다.
구글은 지난달 1일부터 구글플레이스토어 등록 앱에 대한 인앱결제 시스템 적용을 의무화하고, 인앱결제를 적용한 앱 업체들에 연간 매출 100만 달러(약 12억 원)까지는 15%, 매출 100만 달러 초과분에는 30%의 수수료율을 적용키로 했다.
외부결제용 아웃링크를 앱 내에 넣은 경우에는 6월부터 앱 마켓에서 퇴출한다는 방침이다.
애플은 앱 내에서 제삼자 결제를 허용하고 기존 인앱결제 대비 4%포인트 낮은 수수료를 받기로 했지만, 아웃링크 허용 여부는 밝히지 않은 상태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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